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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어처 》 김민수, 이명미
2023.08.25 - 09.19
시청각 랩,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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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사람 Walk, 2023, Acrylic on canvas, 43.5x51.4c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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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Untitled, 2014, 위에서부터 쌓기 Upside down, 20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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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Minsu Kim / Photography by Eun Chun

별이되는 꿈 _ 신지현 큐레이터 «미니어처»는 세대가 다른 두 작가, 90년대생 김민수와 50년대생 이명미의 작업 사이 연결점을 잇는다. 40년의 시차 속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에서 작업을 시작하고 개진시켜 온 두 작가를 경유하며 전시로 이어지는 화두는 바로 ‘일상성’이다. 회화를 통해 일상을 담아내는 것은 다소 개인적으로 비치기에 중요하지 않은 것, 언제나 긴급한 현시대를 진단하는 급진성과는 거리가 먼 소재로 여겨져 왔다. 그것은 쉬이 사사롭거나 주관적인 것, 나아가서는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 오기도 했으나 본 전시는 미시사 속 개인의 이야기, 그 이면을 공공의 영역으로 끄집어 올리길 시도한다. 여기, 김민수와 이명미는 일상 속 풍경, 순간, 대상을 붙잡아 작업으로 풀어낸다. 두 작가에게 삶이란 때로 작업보다 선행하는 것과 같이 보인다. 삶과 예술 사이 균형을 저울질하며 이들은 이론 아닌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과 감각을 회화로 드러낸다. 인간 그리고 여성의 삶을 통하는 경험의 순간은 일상이라는 단어로 수렴하며 보편성과 연계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개별적 방법론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이는 고유하기도 하다. 이들이 작업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바, 갈망하기에 붙잡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본 전시는 이들의 작업을 미술의 규범적 역사 안에 좌표 찍거나 정의 내리지 않는 태도를 견지한다. 다만,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서로를 비추며 역사의 선형과 나란히 나아갈 뿐이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두 작가 사이에 교차점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연속이었다. 별과 꽃, 컵과 과일, 개와 사람, 자연과 풍경을 그려온 둘의 교차하는 시간성 사이로 무수한 서사와 감각이 암류처럼 흐른다. 이들이 드러내고 또 숨기는 몸짓, 시선, 유머 안에서 두 작가의 작업을 새롭게 읽을, 공통 언어의 도출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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